우리 아이가 코딩에 재능이 있을까요?

부모님과 상담을 하다보면 많이하시는 질문이 제 아이가 재능이 있는지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들마다 이해력, 생각을 깊게하는 능력, 그리고 응용력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불쌍할 정도로 코딩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뭐 이런애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하나를 알려주면 거짓말 보태지 않고 열을 아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실 알려주는 것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다른 아이들보다 힘도 몇 배 많이 들고 아이들이 흥미를 잘 느끼지 못하니깐 더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있습니다. 취미로 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AP컴사를 봐야 되는 경우라면 저랑 사이가 좋았다가도 아이는 아이대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저는 저대로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압박 때문에 아이를 더 푸쉬하게 되니 점점 사이도 나빠지는 경우도 많고..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님도 더더욱 힘들어지니... 그래서 항상 하시는 질문이 "우리 아이가 재능이 있을까요?" 입니다. 재능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흥미, 그리고 창의력입니다. 코딩뿐만 아니라 어떤 학문이든 이해력이 느린 아이들도 빠른 아이들 보다는 배우는 단계에서는 시간도 몇 배 더 오래 걸리고 힘이들겠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다 똑같아집니다.

당연히 재능있는 아이들이 코딩분야를 가게 되면 없는 아이들보다는 빠르게 개발해 내겠지만 창의력이 없으면 결국에는 남을 위한 앱이나 게임을 만들어주는 SI에서 매일 개발 일정에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느리더라도 창의력이 있는 친구는 개발은 느려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컴공과만 보지말고 다른 과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말을 합니다. 기계과에서 코딩을 모르면 기구나 기계만을 다루겠지만 컴공과 수준은 아니더라도 코딩을 할 줄 알면 로보트를 만들줄 알게 됩니다. 

코딩은 거의 안 쓰이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요즘에는 모든 분야에서 많은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분야 뿐만 아니라 인문학, 경제학같은 문과에서도 코딩으로 많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도 합니다. 재능 중요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컴퓨터분야에서 빠르게 개발해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코딩을 통해 남들보다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